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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생의 먹는 재미

50년 원조 감자탕 일미집 을지로입구 (맛집탐방기)

by 물음표인생 2024. 1. 30.
24.1.29(월) 시청 앞 근무 중

한 달에 4번 정도 시청 및 을지로 입구에서 근무 중이다.
시간이 되면 시켜 먹거나 아니면 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점심 및 저녁을 해결하는 편~

아무거나 잘 먹지만  맛있는 것과 맛없는 것은 구분하는 편 ㅎ


50년 전통 원조 감자탕 일미집(을지로 입구점) 방문

 

일미집 외관 을지로입구역점


월~금 11:00-21:00
브레이크 타임 15:00~17:00
매주 주말 정기 휴무


가게 내부는 깔끔한 편
벽에 수요미식회도 나온 사진이 대문짝 하게 나와있다. 진짜 맛집 이은가 보다.
11시 땡 오픈하자마자 첫 손님으로 들어갔다.
감자탕을 먹고 싶었으나 점심시간 때에는 감자탕 백반만 가능하다고 한다.
아마 주변 직장인들이 몰려오니까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 그런 거겠지.

점심시간에 먹을 수 있는 것은 달랑 메뉴 하나다. 빨리빨리 먹고 돌려야 하니까~ㅋ

약간 뼈해장국 스타일로 뼈와 우거지와 걸쭉한 국물 이런 것을 상상했지만
감자탕 백반은... 흠... 국물이 너무 맑았고 우거지 야채는 하나도 없었다.
깔끔한 국묵의 육수가 시그니처인가..

머 암튼 그 뒤로 10분 뒤 그 많은 테이블이 거의 남자손님들로 가득 채워졌다.
맛표현을 하자면... 그냥 돼지뼈 삶은 물에 돼지뼈와 그 국물에 약간의 고춧가루와 파를 넣고 삶은 감자 반 개를 넣은 맛.
양념맛이 느껴지지 않은 그냥 돼지뼈 우린 국물맛. 소뼈로 하면 설렁탕이 되는 거지~

부산에는 돼지뼈 우린 뽀얀 국물인 돼지국밥이 있긴 한데... 그거랑은 또 다른 맛~


같이 나온 깍두기도 깍두기인데 안 익어서 생무에 소금과 고춧가루 뿌린 맛.
장사가 잘돼서 급하게 깍두기 무치셨나. ㅡㅡ;; (너무 혹평인가.. 나름 맛집인데.....)
반찬은 마늘과 된장, 깍두기가 전부여서.. 뼈다귀에 붙은 고기 뜯어먹고 밥 먹고 목멕히니까 국물 한 모금 떠먹고..

티브이나 다른 블로거들이 항상 맛집이다 맛집이다 줄 서서 먹는 집이다라고 하는데.... 맛집 맞나....?????


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니까 9천 원에 이 정도면 가성비는 나쁘지 않다.
근데 나에게 썩 만족스러운 식사는 아니었다.
뼈다귀 담는 접시는 왜 이렇게 큰 거 주는겨.;;

나오는데 뭔가 속이 헛헛해서 GS편의점 들어가서 군고구마 한 개 사서 커피랑 마심..

맑고 개운한 국물보다 텁텁하고 찐뜩하고 우거지 이빠이 넣고, 감자는 양념이 쏙쏙 배어있고, 자작하게 졸아있는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그 감자탕이 내 입에는 더 맞는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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